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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S TV 마크 큐반 스토리 #1] 창업경제 이야기 2021. 11. 18. 13:14
사업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지닌 CEO 중에는 유독 괴짜들이 많습니다. 오늘 포스팅할 CEO도 독특한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 사람은 프로레슬링 경기에 나가 선수들에게 당하기도 하고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농구팀의 경기에서 심판과 함께 몰래카메라를 연출해 팬들에게 깜짝 이벤트를 선사하기도 했죠. 바로 미 프로농구팀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HD방송국 AXS TV를 소유한 마크 큐반의 이야깁니다.
스포츠와 미디어 분야의 가장 영향력 있는 CEO
마크 큐반은 195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났습니다. 1981년 인디애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여러 회사를 전전하면서도 내 사업을 하고 싶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죠. 그러다 1983년 마크 큐반은 소프트웨어 판매업체인 마이크로 솔루션스를 창업, 본격적으로 기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가 창업을 결심한 계기가 독특합니다. 마이크로솔루션스를 창업하기 직전, 마크 큐반은 소프트웨어 판매회사에서 근무했었는데요. 매일 아침 매장문을 열고 청소하는 일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고객이 아침 9시에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겠으니 자기 사무실로 오라고 했습니다. 동료에게 매장 문 여는 것을 부탁하고 고객을 방문한 마크 큐반은 뛰어난 화술로 거래에 성공해 적지 않은 금액의 수표를 들고 의기양양하게 회사에 복귀했는데요. 사장은 그 자리에서 마크 큐반을 해고했다고 합니다. 본분을 잊었다는 게 이유였죠. 그렇게 차린 마이크로솔루션스를 키우기 위해 마크 큐반은 낮에는 거래처를 돌아다니며 영업을, 밤에는 집에서 소프트웨어 매뉴얼을 읽는 등 절실한 노력을 했다고 하는데요. 1990년, 창업한지 7년 만에 마이크로 솔루션스를 600만 달러에 컴퓨서브에 매각했습니다. 1995년 마크 큐반은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합니다. 바로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오디오넷을 설립한 건데요. 인터넷 기업 열풍을 타고 오디오넷 역시 고속성장을 했죠. 덕분에 1999년 마크 큐반은 약 6조 원의 가격에 오디오넷을 야후에 파는데 성공, 거부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2000년 들어서 그는 프로농구팀 댈러스 매버릭스를 인수합니다. 당시 매버릭스는 가장 인기 없는 최약체 구단이었던 탓에 주변의 만류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그가 구단을 매입한 후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죠. 매버릭스는 2001년부터 1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2011년에는 드디어 NBA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그 외에도 마크 큐반은 미국 최초의 HD 전문 케이블채널 HDNet을 창업하는 등 스포츠와 미디어 분야의 가장 영향력 있는 CEO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