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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록스 신발 스토리경제 이야기 2021. 10. 28. 07:45
크록스의 탄생
전 세계 3억 5천만 켤레 이상 팔린 신발! 나이키, 룰루레몬과 함께 미국 Z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핫한 슈즈 브랜드!! 바로 크록스입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 이 신발을 신어보셨을 텐데요. 다소 못생긴 외모 탓에 어글리 슈즈의 대명사로 통합니다. 크록스의 탄생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미국 콜로라도에 사는 청년들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죠. “물이 잘 빠지는 서핑화는 없을까?”이들은 구멍이 숭숭 뚫려 물이 잘 빠지게 만든 신발을 미국 플로리다 보트 쇼에 출품합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반응이 폭발적이었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죠. 크록스라는 이름은 악어처럼 물과 육지에서 자유롭게 움직임이 가능하며, 실용적인 제품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크록스의 중심 가치, 편안함
크록스는 처음 탄생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모든 발에 최상의 편안함과 즐거움, 혁신을 제공한다’를 모토로 삼고 있는데요. 신발의 디자인보다는 본연의 가치인 ‘편안한’ 기능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폴리우레탄계 합성수지의 일종인 특수 소재 Croslite를 사용하는데요. Croslites는 체온 별로 소재가 유연해져 사람들 발 모양에 맞게 변형이 되고, 발바닥에 힘이 고르게 분산되게 해 줘 편안함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또 고도 압축 기술로 일반 신발보다 근육 피로도를 60% 이상 감소시켜 주고, 무게도 0.17kg으로 매우 가볍죠. 이렇게 최상의 편안함을 차별화로 추구한 크록스는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후 ‘세상을 바꾼 50가지 신발’로 선정되는 등 더 큰 주목을 받게 되죠.
개성으로 바꾼 크록스의 약점
크록스는 못 생기고 투박한 디자인적인 약점을 개성으로 바꿨는데요. 바로 크록스의 숭숭 뚫린 구멍에 끼울 수 있는 ‘참’ 형태의 액세서리 ‘지비츠’를 만들었죠. 사실 지비츠는 세 명의 자녀를 둔 한 주부가 아이들의 크록스에 재미 삼아 단추, 보석 등을 끼운 것이 시초인데요. 크록스는 이 업체를 인수해 다양한 지비츠를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반응은 어땠을까요? 곧바로 크록스의 지비츠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됩니다. 지비츠로 신발을 꾸미기 위해 크록스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을 정도로 열풍이었죠. 지금 판매 중인 지비츠 상품은 디즈니, 마블 등의 캐릭터부터 숫자나 알파벳, 한글 등 무려 5천5백여 가지가 넘는데요. 크록스는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신발을 자유자재로 꾸밀 수 있는 기회와 재미를 소비자에게 제공한 것입니다.
크록스의 컬래버레이션
크록스는 유명 브랜드는 물론 핫한 셀럽들과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끊임없이 다 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크록스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소위 ‘인싸템’으로 포지셔닝하는 전략입니다. 최근 크록스는 KFC와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수북하게 쌓여 있는 치킨 프린팅 위에 커다란 닭다리 지비츠를 부착한 재밌는 디자인의 제품 홍보 영상은 무려 25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죠. 뿐만 아니라 발렌시아가의 컬렉션에서는 우아한 드레스에 신발 굽이 12센티미터에 달하는 크록스를 매치한 패션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유명 아티스트 포스트 말론 등과의 연이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끊임없이 크록스 만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죠. 이런 크록스의 행보는 젊은 소비자들을 열광하게 하고 충성도 높은 팬층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제품의 본질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소비자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고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크록스의 전략은 기업 경영에 좋은 시사점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혁신과 즐거움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크록스의 행보를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