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숏클립 플랫폼과 관련 콘텐츠의 영향력경제 이야기 2021. 10. 27. 23:47
숏클립의 뜻
'숏 클립'이라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단어 그대로 짧은 영상을 의미하는데요, 온라인에서 제작, 업로드, 시청, 공유가 가능한 5분 내외의 영상을 말합니다. 뉴스에서부터 미용, 음식, 여행, 게임, 음악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데요, 모바일 인터넷 사용의 보편화로 이동할 때나 짧은 휴식 시간 동안 동영상을 보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숏 클립 확산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중국도 예외가 아닌데요, 중국의 경우 2013년 숏 클립 이용자가 3,800만 명이었으나, 2018년에는 3억 5,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5년 사이 사용자 수가 10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입니다. 때문에 최근에는 숏 클립이 소비를 이끌어 내는 새로운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활용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중국의 숏 클립 현황에 대해 포스팅 보겠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숏클립, 더우인
중국의 대표적인 숏 클립 플랫폼 중 하나는 '더우인'입니다. 더우인은 15초 정도의 동영상을 제작해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인데요, 촬영과 동시에 영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영화 같은 특수효과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영상에는 배경음악을 기본으로 삽입할 수 있죠. 때문에 자신만의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도 있고 일상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움짤, 그러니까 움직이는 짧은 영상처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즉흥적이고 재미있게 영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 젊은 층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용자의 85%가 24세 이하의 링링 허우입니다. 더우인은 2016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숏 클립 업계의 후발주자임에도 2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억 건, 월 1회 이상 사용자 3억 명을 기록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 1분기에는 아이폰 앱 스토어에서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제치고 다운로드 횟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죠. 더우인의 인기와 함께 상품 홍보와 판매에 대한 영향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더우인 밀크티', '더우인 향수'처럼 제품 앞에 '더우인'이란 별명이 붙으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더우인을 활용해 자사 제품을 알리려는 기업이 늘고 있는데요, 상품 기획 단계부터, 15초 안에 사용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마이클 코어스는 중국 젊은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2017년 11월 더우인과 손잡고 '영상 촬영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마이클 코어스 제품을 주제로 한 영상을 모집하는 이벤트에 3만 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850만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중국 신세대들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대표적인 숏클립 플랫폼, 메이 파이
메이 파이도 대표적인 숏 클립 플랫폼입니다. 2016년 상반기 기준 회원 수가 2억 명에 달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죠. 메이 파이는 5분 내외의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동영상 앱인데요, 더우인처럼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쉽게 고화질 영상을 편집하고 음악을 삽입해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진 보정 효과 등 다양한 필터 기능이 있어 화장품 같은 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1인 제작자들이 많이 사용하는데요, 이들을 포함해 메이 파이 주 이용자의 80%가 여성입니다. 메이 파이라는 이름처럼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찍는' 것을 쉽게 해결해 주는 숏 클립 플랫폼인 것이죠. 이러한 이용자 특성 때문에, 여성들의 관심이 높은 패션업체들이 메이 파이를 자사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패션의류 전자상거래 업체 Honey CC는 메이 파이에 숏 클립을 올려 청바지를 3만 장이나 판매했죠.
알리바바의 숏클립 앱, 루크
그런가 하면 모바일 쇼핑앱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숏 클립을 개발한 기업도 있습니다. 바로 알리바바인데요, 알리바바는 2018년 9월 자사 커머스 플랫폼인 타오바오로 연결해주는 숏 클립 앱 '루크'를 출시했습니다. 루크가 제공하는 주요 콘텐츠는 제품 사용법, 쇼핑 후기, 상품 추천 등에 대한 것으로, 30초 길이의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내용들을 텍스트로 설명했다면, 글자보다 영상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숏 클립으로 안내하는 것이죠. 숏 클립 영상 하단에 있는 구매 버튼을 터치하면 타오바오로 연결돼 상품을 소개해 주는데요, 이용자가 원할 경우 바로 구매도 할 수 있습니다. 루크는 현재 제품 판매자들이 제작한 영상만 공유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일반 사용자가 제작한 숏 클립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알리바바가 루크를 출시한 이유
알리바바가 루크를 출시한 이유는 숏 클립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를 이용한 마케팅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숏 클립은 잠재 고객에게 상품 이미지와 정보를 구체적으로 소개할 수 있고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숏 클립을 활용해 상품을 판매하려는 입점 스토어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요, 타오바오에는 현재 160만 명의 쇼 클립 크리에이터가 활동 중이며, 2017년에는 이들의 활동을 통해 30억 위안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IT 공룡으로 불리는 바이두와 텐센트도 숏 클립 시장에 적극 뛰어들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숏클립 관련 앱을 다수 출시하는 등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숏 클립은 비단 중국에서만 유행하는 일시적 현상이 아닙니다. 유튜브를 보며 자란 전 세계의 청소년들은 동영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숏클립숏 클립 이용자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고 숏 클립 플랫폼과 관련 콘텐츠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숏 클립을 활용한 마케팅 역시 광범위해질 것이고, 숏 클립을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날 수도 있을 겁니다. 성장하는 숏 클립 시장에 주목하고 그 속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