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피부 가려움증의 원인과 치료

만성 피부 가려움증 환자의 증가

피부가 가려운 경험이 있으신가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가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가려움증은 피부를 긁거나 비비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피부의 불쾌한 감각입니다. 가려움증은 누구나 일생에 걸쳐서 어떤 시점에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증상입니다. 가려움증은 왜 생길까요? 어떻게 하면 좋아질 수 있을까요? 오늘은 삶의 질을 나쁘게 만드는 만성 가려움증에 대하여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만성 피부 가려움증 이란

가려움증이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이라고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평생 동안 한번 이상 만성 가려움증을 겪는 사람의 비율이 22%, 즉 5명 중 한 명이라고 합니다. 가려움증의 원인은 습진성 피부염, 두드러기, 음식물에 의한 알레르기 등 피부질환과 관련된 가려움증과 신장질환, 간질환, 갑상선기능이상 등 전신질환과 관련된 가려움증이 있습니다. 악성 혈액 암 중의 하나인 호치 킨스 병에서는 가려움증이 다른 전신 증상보다 앞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진통제, 혈압약, 당뇨약, 항생제 등 약물과 관련된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생겼다면 새로 복용하는 약물과의 관련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별한 질병 없이, 피부에 병변 없이 만성 가려움증이 있는 경우에는 피부 건조함으로 인한 건조성 가려움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피부 가려움증의 원인

피부 가려움증의 원인 중 하나는 노화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피부 표피의 두께가 얇아져 수분과 지방 함유량이 감소합니다. 피지와 땀의 분비 또한 줄어들면서  피부가 점점 더 건조해져 가렵게 됩니다. 그런데 피부가 가렵다고 해서 피부를 반복적으로 긁게 되면 피부의 보호막이 손상되어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 더 심한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의 세 층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성인의 피부 무게는 약 5kg 이상이며, 표면적이 약 2m 2로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신체 기관 중의 하나입니다. 가려움증은 표피와 표피와 진피의 경계 부위에서 다양한 신경 매체들이 신경을 자극하여 발생합니다.

만성 피부 가려움증 치료

만성 가려움 증의 치료는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신경 매체인 히스타민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항히스타민제로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면역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고 최근에 개발된 생물학적 제제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려움증의 치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치료는 피부 관리입니다. 건조한 피부로 인한 가려움증의 치료는 보습입니다. 보습이라고 하면 샤워 후에 한 번 피부에 바르는 로션이나 크림을 떠올릴 것입니다. 보습제를 사용할 때 중요한 점은, 하루에 한 번 바르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수 차례 바를 때 더욱 효과가 크다는 점입니다. 보습제는 로션, 크림, 연고 제제가 있는데 로션 타입은 보습력은 떨어지지만 사용하기 편하고 연고 제제는 보습력이 가장 좋지만 끈적거리는 느낌으로 선호도가 떨어집니다. 크림은 로션과 연고의 중간 형태인데요. 보습제는 비싸다고 해서 더 좋은 것이 아닙니다. 세러마이드 성분이나 지질성분을 함유하여 수분 함유 능력을 높이고 피부 장벽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보존제나 향이 없는 것을 사용하시길 추천합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보습제를 사용하고 더 가렵다 하시는 분이 있는데 이는 보습제 성분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습제는 피부가 촉촉하게 되도록 적당량을 바른 후 가볍게 두드려서 흡수시켜야 합니다. 클리닉에서 보습을 권유받고 열심히 보습을 했는데 가려움증이 심해졌다고 하시는 남성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이는 보습제를 너무 많이 발라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피부 위에 두껍게 발라져 땀구멍이 막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하여 증상이 악화된 것입니다.

만성 피부 가려움증과 샤워 방법

샤워는 하루 한번 미지근한 물로 간단히 하며 부드러운 목욕 타월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때를 미는 것은 피부를 자극하므로 하지 않도록 합니다. 잦은 샤워는 피부 보호막을 손상해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것이나 사우나를 피하시기 바랍니다. 뜨거운 열기로 인하여 심부 체온이 상승하면 우리 몸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가면서 체온을 낮추기 때문에 피부가 더욱 건조해집니다. 샤워 후 보습제는 3분 이내에 특히 물기가 있을 때 바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또한  건조한 환경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므로 실내온도는 20℃ 정도로 하고, 적절한 습도를 위해 실내에 젖은 빨래나 물수건을 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가려워서 고통받으시는 분들은 피부에 마찰이나 자극을 줄 수 있는 화학 섬유나 양모 같은 옷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피부 가려움증이 느껴진다면, 

그런데 정말 가려울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피부를 차갑게 하는 것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신경 매체들의 분비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국소적으로 가려운 곳에 냉찜질을 하거나, 로션을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하여 가려울 때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가려울 때에는 피부를 긁지 말고 두드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긁으면 잠시 시원함을 느낄 수는 있지만 피부 장벽이 손상될 수 있고, 피부를 자극해 더 심한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 관리만으로도 건조로 인한 가려움증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을 느끼신다면 피부 관리를 먼저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