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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폼 기업 비즈니스 전망
    경제 이야기 2021. 10. 20. 22:16

    사진출처 아주경제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던 플랭크 맥나마라는 지갑을 집에 두고 나가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에 식사대금 결재 때문에 곤란을 겪습니다. 그리고 현금과 수표를 지니고 다니지 않아도 식사대금을 결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고민하던 끝에 신용카드를 고안해 냅니다. 이것이 세계 최초 신용카드, 다이너스클럽이 1949년에 미국 뉴욕에서 탄생하게 된 배경입니다. 현재에는 가맹점이 수수료를 지불하지만 초기 신용카드 시장에서는 사용자들이 7%에 가까운 수수료를 지불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시장은 뉴욕을 중심으로 1950년 대에 급성장합니다. 사용자는 현금과 수표를 지니지 않아도 대금을 결재할 수 있는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공급자, 식당들은 광고비를 지출하지 않아도 신용카드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충분한 광고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사용자와 공급자 간에 윈-윈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죠. 세계 최초 플랫폼 사업자 다이너스클럽의 이야기였습니다.

     

    플랫폼은 사용자와 공급자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각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는 장입니다. 학창 시절에 경험했던 미팅이 가장 기본적인 플랫폼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성을 원하는 남성과 여성이 모여서 식사도 하고 대화도 나누면서 이성에 대한 각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는 공간이죠. 미팅 주선자는 플랫폼 운영자에 해당하고요. 하지만 미팅과 4차 산업과 함께 회자되는 플랫폼의 차이는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면서 사용자와 공급자가 원하는 경우의 수를 보다 쉽고 빠르게 만들어 내고 찾아간다는 것입니다.

     

    최근 플랫폼 비즈니스가 얼마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를 몇 개의 자료와 사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2017년과 2018년 가장 주목받은 플랫폼 기업은 단연 우버입니다. 2017년 우버의 매출액은 1조 5천억 원, 하지만 2018년 초 우버의 시가총액은 73조 원에 육박합니다. 시가총액이 연매출액의 50배에 육박하는 수치이죠.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연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입니다. 우버 이외에도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유니콘 기업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현상이죠.

     

    경영학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개념, 단어는 전략입니다. 구글 검색엔진이 시장에 출시된 이후에 지금까지 경 역학 분야에서 전략이라는 단어보다 더 많은 검색 결과를 내어 놓았던 사례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 11월 말을 기준으로 구글에 Strategy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11억 2천여 건의 검색 결과를 platform이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12억 8천여 건의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8년에 들어 경영학 분야에서 전략이라는 단어보다 더 많은 검색 결과를 내어 놓는 단어가 등장한 겁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전략이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6천9백만여 건의 검색 결과를, 플랫폼이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3천2백만여 건의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국내 시장에서는 플랫폼에 대한 열기가 조금 낮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국문으로 제작된 플랫폼 검색 결과 건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8년 11월 말 기준으로 글로벌 시총 상위 10위권 기업들을 살펴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알리바바, 텐센트 등 6개의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들이 위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총 순위를 100위 권으로 확대해도 비율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수년간 글로벌 시총 상위 순위에 포함된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들의 순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수치죠.

     

    플랫폼 비즈니스가 왜 주목받고 있을까요? 플랫폼은 급속한 환경 변화 속에서 사용자도 공급자도 고정자산과 고정비용을 줄이면서 위험관리를 하면서 서로가 원하는 경우의 수를 찾아갈 수 있는 대안이기 때문입니다. 1900년 대 초반에 중국 광조우 지역에서 창업되어 성장을 거듭하던 중계무역업체 리앤펑은 1970년 대 중국과 미국이 수교하면서 중국이 서방에 문호를 개방하자 직접 무역이 성장하면서 쇠퇴의 길을 걷게 됩니다. 하지만 1980년 대에 접어들면서 IT를 기반으로 한 공급망 관리업체로 거듭나는데요. 현재 리앤펑은 세계 최대 의류제조업체 중의 하나지만 공장은 하나도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의류 주문이 들어오면 옷감은 인도 협력업체에서, 단추는 한국 협력업체에서, 지퍼는 일본 협력업체에서 구매하고, 의류는 태국 협력업체에서 제조하는 방식으로 1년에 20억 벌 이상의 의류를 생산합니다. 리앤펑이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의류제조 관련 업체들이 협업을 하면서 의류를 생산하는 겁니다.

     

    대부분의 업종은 머지않아 플랫폼 비즈니스에 의해 잠식당할 겁니다. 하지만 그 변화의 속도는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겠죠. 플랫폼 비즈니스에 보다 취약한 업종의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보집약적인 업종, 분업화된 업종, 정보비대칭성이 높은 업종, 중앙집중화된 고비용의 품질관리 기제를 필요로 하는 업종은 플랫폼 비즈니스에 보다 용이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규제가 많은 업종, 실패비용이 높은 업종, 자원집약적인 업종은 플랫폼 비즈니스에 보다 덜 취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멀지않은 미래에 대부분의 기업은 자신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운영할지 아니면 자신의 핵심 경쟁력을 모듈로 쪼개어 누군가의 플랫폼에 올려 생존할지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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