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SNS 기업들의 인터넷 쇼핑 시장 진출
    경제 이야기 2021. 10. 25. 23:46

    SNS 기업들의 인터넷 쇼핑 시장 진출

    온라인 쇼핑하면 가장 먼저 아마존과 이베이를 떠올리는 분들 많을 텐데요, 최근에는 페이스북, 핀터레스트 같은 소셜미디어 업체가 온라인 쇼핑 시장에 뛰어들며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터넷 쇼핑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SNS 기업들과 그 배경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페이스북의 인터넷 쇼핑시장 진출

    먼저 페이스북입니다. 페이스북은 2010년 말 이미 인터넷 쇼핑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첫머리를 따서 F-커머스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지요. F-커머스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판매자들이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쇼핑몰 페이지를 등록해 참여하는 건데요, 스타벅스, 델 등 대기업은 물론 3만 개 이상의 리테일 숍이 개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굳이 인터넷 쇼핑몰을 방문하지 않고도 페이스북 안에서 상품을 검색하고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를 할 수 있는 것이죠. 페이스북은 여기서 더 나아가 페이스북 메신저를 거대한 쇼핑몰 플랫폼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016년 4월, 메신저에 인공지능 채팅로봇인 '챗봇' 기능을 추가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개발자 콘퍼런스 'F8'에서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챗봇으로 꽃다발을 주문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는 페이스북이 자사의 플랫폼으로 기업들을 불러 모아 상품을 판매하도록 중개한 것에 불과했다면 앞으로는 페이스북이 상품, 서비스에 대한 판매 정보를 담은 메시지를 고객에게 직접 전송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페이스북 메신저가 판매자와 구매자 간 소통을 위한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이 직접 판매에 개입한다는 것이죠. 현재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사용자들이 주고받는 메시지 수는 월 10억 건을 넘는데요, 1만 8천개의 채팅 봇 서비스와 2만 3천여 개의 기업이 채팅 봇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핀터레스트의 인터넷 쇼핑시장 진출

    인터넷 쇼핑 시장에 진출한 또 다른 소셜미디어 업체는 핀터레스트입니다. 핀터레스트는 관심 있는 이미지를 핀으로 고정시켜 한 곳에서 모아볼 수 있는 이미지형 핀보드 서비스 업체입니다. 트위터와 비슷하지만,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핀터레스트는 이미지 처리 기술을 활용하여 온라인 쇼핑 포털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먼저 '바이어블 핀' 서비스를 통해 핀터레스트에 올라온 사진을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웹사이트로 연결시켜주는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핀터레스트의 인터넷 트래픽 중 13%는 다른 온라인 쇼핑몰로 연결되며,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바이어블 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핀터레스트는 1,000만개의 제품을 판매하며 2만 개의 판매자를 보유한 기업가치 110억 달러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최근 핀터레스트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자동 사물 감지 기술을 통해 온라인 쇼핑으로 연결시켜주는 '비주얼 서치 서비스(visual search service)'를 제공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핀터레스트의 비주얼 서치 버튼을 누르고 스마트폰 카메라를 원하는 사물에 갖다 대면, 핀터레스트가 카메라에 들어오는 모든 사물을 인식하고 각각의 사물과 관련 있는 제품들을 보여줍니다. 사용자는 목록 중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죠. 핀터레스트는 2014년 이미지 인식 기술 관련 스타트업, 비주얼그래프를 인수한 바 있는데요, 덕분에 비주얼 서치 서비스 실현이 가능한 것이죠.

    SNS 업체들의 인터넷 쇼핑 시장 진출 배경

    이처럼 SNS 업체들이 인터넷 쇼핑 시장에 진출하게 된 배경은 소셜미디어가 쇼핑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소셜 인플루언서입니다. 인플루언서란 말 그대로 '영향을 미치는 사람'으로, 소셜 인플루언서는 SNS 상에서 연예인처럼 다른 사용자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소셜미디어 사용자를 말합니다.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일반인이 바로 소셜 인플루언서죠. 대표적인 소셜 인플루언서는 핀터레스트 이용자 '케이트 어렌즈'인데요, 마케팅 컨설턴트인 그녀의 핀터레스트 팔로워는 무려 260만 명에 달합니다. 그녀가 옷이나, 가방 사진을 올리면 해당 제품에 대한 검색이 급증할 정도라고 하니 소셜 인플루언서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죠. 젊은 소비자들은 이제 전통적인 광고보다 자신들이 팔로우하는 소셜 인플루언서의 포스트를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포브스가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소비자의 약 80%는 연예인이 광고하는 제품보다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유명인이 직접 설명하는 제품에 더 신뢰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10대들은 연예인보다 유튜브 스타에 7배나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다 보니 수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인기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직접 온라인 쇼핑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죠.

    온라인 쇼핑몰의 새로운 경쟁자 SNS

    IT 기술의 발전으로 온라인 쇼핑몰이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자로 부상했다면, 이제는 SNS가 온라인 쇼핑몰의 새로운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패션, 뷰티업계는 물론 다른 업계들도 쇼핑 시장의 질서를 뒤흔드는 소셜미디어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를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