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거미형, 마른 비만의 원인
    HEALTH 2021. 10. 24. 14:17

    거미형 비만, 마른 비만이란?

    중년 남성들의 비만 유형 중에 유독 뱃살만 불룩한 경우가 많죠. 아시다시피, 일반적으로 비만은 체지방이 생리적인 수준을 넘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흔히 키와 체중으로 계산한 체질량지수(BMI)를 비만의 기준으로 사용하는데요. 체질량지수가 체지방량과 상관관계가 높다는 연구결과 때문이죠. 하지만 체질량지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키와 체중만 가지고 얘기를 하다 보니 지방보다 근육이 많은 보디빌더 선수가 비만 판정을 받는가 하면, 거꾸로 지방은 많은데 근육이 적은 사람은 실제 체지방이 많음에도 체중이 정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정상 판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마른 비만 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이런 사람들은  팔다리 근육이 가늘어져 있으면서 배만 볼록 나와 있는 체형이라  ‘거미형 비만  이렇게도 부릅니다.

     

     

    저근육형 마른 비만

    그렇다면 체지방과 근육량이 모두 많아서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과체중과 체지방은 많으나 근육이 없어 체질량지수가 25 미만인 저근육형 마른 비만, 둘 중 어느 쪽이 건강에 더 안 좋을까요?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보면 정상체중군보다 체질량지수 25~29인 과체중인 사람들이 사망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일부 학자들은 ‘무리하게 체중을 빼는 것보다는 적당히 지방이 붙어있는 상태가 나이 들어서는 더 건강한 몸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른데요. 노인들의 정상 체중군에는 저근육형 마른 비만이 많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지방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는 근육량이 부족해지는 것이 건강에 더 나쁠 수 있습니다.

    유해한 내장 지방

    아울러  체지방이 어느 부위에 주로 붙어있는가가 더 중요한데요. 특히 뱃속에 복강 안쪽에 쌓여있는 내장지방은 우리 몸에 만성염증을 일으켜 혈관 합병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하지방이 많이 쌓인 상태보다 내장지방이 많은 것이 더 나쁘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합니다. 실제  마른 비만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 내장지방 비만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건강검진을 해보면 체질량 지수가 정상범위로 나오지만 지방간이 있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가 있고 요산 수치가 올라가 있고, 공복혈당장애가  있는 등 비만 환자와 비슷한 소견을 보입니다.

    마른 비만의 원인

    그렇다면  마른 비만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첫 번째  무리한 다이어트를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는 저칼로리 식사를 하면 체지방보다 근육을 먼저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이 먼저 빠지고 기초대사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평소와 비슷하게 먹어도 에너지 소비율이 낮아서 체지방이 쉽게 늘어나는 거죠.

    둘째는, 식사가 불규칙하고 몰아 먹는 습관 때문입니다. 보통 공복이 길어지면 다음 끼니가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때 여분의 칼로리는 체지방 축적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또 식사할 때는 채소나 단백질 음식을 함께 먹어야 하는데 끼니를 거르면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빵이나 과자 등으로 대충 때우는 간식을 먹게 되면 탄수화물의 상대적인 많이 들어오면서 단백질은 섭취 부족으로 뱃살이 빠지지 않고 오히려 근육이 빠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오래 앉아있는 잘못된 습관인데요. 꼼짝 않고 오래 앉아있을수록 우리 몸은 지방보다 탄수화물을 쓰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지방을 아끼기 때문에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바뀐다는 얘깁니다. ‘나는 규칙적으로 운동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운동을 1시간을 해도, 꼼짝 않고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 운동의 효과는 상쇄됩니다.

    마지막은 술입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우리 몸은 지방을 사용하는 모드에서 지방을 저장하는 모드로 반대방향으로 바뀌게 됩니다. 아울러 탄수화물 섭취가 충분치 않을 경우에는 근육 단백의 손실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술을 마실 때 살찔까 봐 식사를 피하거나 일부러 식사량을 지나치게 줄이게 되면 근육이 빠지는 것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근육이 빠지는 걸 막기 위해서 식사량이 많거나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아지면 남은 에너지가 고스란히 뱃살로 가서 뱃살이 늘어나는 결과가 되죠.

    근육 단백이 빠지지 않는 건강한 식습관

    지방은 우리 몸에 있어야 할 곳에 있다면, 다시 말해 피하지방에 얌전하게 있다면 우리 몸에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지방이 있지 말아야 할 곳에 있을 때 내 몸에 독으로 작용하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내장지방입니다. 이것 외에도 근육이 줄어들면서 근육 사이사이에 끼어있는 ‘근육 내 지방’도 내장지방과 비슷하게 우리 몸에 독으로 작용합니다. 결국 ‘근육 내 지방’이 끼는 것도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 대사질환을 유발하게 되는데요. 또한 마른 복부 비만을 방치할 경우 중년 남성의 경우에 전립선암이나 조루증 같은 남성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게 됩니다. 마른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뱃살을 뺄 욕심에 식사량을 무조건 줄이는 저칼로리 식단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건강한 식단, 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얻으면서, 근육 단백이 빠지지 않는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뱃살은 조금씩 조금씩 빠져나가고 근육이 붙으면서 마른 비만에서 졸업할 수 있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