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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카오 세계문화유산 트레킹
    여행지 이야기 2021. 10. 22. 21:14

    홍콩에서 서쪽으로 60㎞ 떨어진 마카오,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란 별칭처럼 카지노로도 매우 유명한 곳인데요. 알고 보면 무려 30여 개의 세계문화유산을 간직한 역사도시이기도 합니다. 마카오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유럽에 와 있는 것과도 같은데요. 과거 포르투갈의 오랜 식민지였다가 1999년 중국에 반환됐기에 동서양의 문화가 아름답게 뒤섞여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마카오의 세계문화유산을 하나하나 걷는 트레킹 코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진출처 웨딩21뉴스

    이번 트레킹 코스는 마카오관광청에서 제시한 <세계문화유산 트레킹> 중 꼽은 건데요. 밀리터리 클럽, 성 프란시스코 공원, 동선당, 아편 하우스, 폰티 오르타 광장 등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몬테 요새와 마카오의 랜드마크인 성 바울 성당 유적과 세나도 광장을 추가하면, 마카오의 역사와 문화를 한 번에 꿰는 멋진 코스가 탄생합니다. 이 길은 앱에 잘 나와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카오는 잘 아시는 것처럼 홍콩 여행 중에 잠시 들리는 것이 좋습니다. 가는 방법은 홍콩 침사추이 역 근처 차이나 페리 터미널에서 1시간 정도 페리로 이동하면 마카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리소 보아 호텔행 무료버스를 타고 호텔 앞에 내리면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황금돔이 번쩍번쩍 빛나는 리소 보아 호텔을 오른쪽으로 돌면, 밀리터리 클럽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예전에 마카오 군사령부 부속 건물 중 하나로, 당시 건물 앞은 바다였기에 뱃전에서 바라보는 건물의 위용은 대단했다고 합니다. 밀리터리 클럽 옆의 붉은 돔형 건물은 성 프란치스코 공원인데요.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정원으로써, 1580년 프란치스코회 수도사들이 세웠다고 합니다. 예전엔 이 일대가 포르투갈 군대가 머물던 구역으로 마카오의 아픈 역사가 시작된 상징적인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 공원에서 몬데요새 가는 길에, 다닥다닥 붙은 아파트 골목이 나오는데요. 홍콩과 마카오의 대표적인 풍경이기도 합니다. 쭉 언덕에 올라서면 몬테 요새가 보입니다. 이곳은 불과 높이가 52m에 불과하지만 마카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천혜의 요새인데요. 포르투갈 예수회에서 만들었는데, 당시 포르투갈은 마카오 땅의 강제 점령을 염두에 두고 총 22기의 대포 중 19기가 중국 대륙을 향했다고 합니다. 현재에는 마카오 시민과 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대표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몬테 요새에서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성 바울 성당 유적을 만나는데요. 마치 로마의 건축물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1603년 건설된 성당은 아시아로 파견하는 선교사들의 교육기관이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세나도 광장과 함께 마카오의 랜드마크로 꼽히고 있죠. 눈에 띄는 건 성당 뒤쪽에 건물이 아예 없는데요. 큰 불이 나서 성당 앞 벽만 남았다고 합니다. 성 바울 성당 유적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는데요. 여기가 그 유명한 육포 거리입니다. 맛보기로 주는 육포와 과자를 먹으면서 내려오면 배가 출출해지는데요. 마침 대성당으로 가는 길이 먹거리 골목입니다. 저는 ‘어지미(漁之味)’란 식당에서 해산물 쌀국수를 먹었는데요. 대성당 앞 광장에서 먹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이곳은 타르트가 유명하니까 후식으로 꼭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성당을 둘러보고 내려오면 마카오 제일의 랜드마크 세나도 광장에 닿는데요. 바닥에는 물결무늬 타일이 일렁거리는 모습은 포르투갈 풍경인데, 하늘에 홍등이 걸린 모습은 영락없는 중국입니다. 그야말로 동서양이 절묘하게 만나고 있었죠. 광장에서 서서 물결처럼 흘러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평화로웠습니다. 세나도 광장에서 삼카이뷰쿤 이정표를 보고 골목으로 들어서면 분위기가 중국풍으로 바뀝니다. 이 거리는 과거 삼 카이라 불리는 중국인 상인들이 길드를 만들어 활동했는데요. 지금은 관우 사당으로 바뀌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관우상 앞에서 정성껏 기도 올리는 마카오 시민들도 만날 수 있는데요. 중국사람들은 관우를 재물의 신으로 믿는다고 합니다. 골목을 더 들어가면 마카오의 유명한 자선단체인 동선당의 전시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마카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니 꼭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다시 작고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있는 펠리시다데 거리를 지나면, 노란색 건물이 이색적인 아편 하우스에 닿는데요. 1857년 아편전쟁의 결과로 중국 전역에서의 아편 무역이 합법화되자, 중국 상류층이 아편을 피는 카페였던 곳입니다. 아픈 역사가 담긴 건물은 현재 동선당의 병원으로 사용되고 있죠. 이곳 앞으로는 예전 아편무역의 전용부두였던 폰테 오르타 광장이 보이면서, 트레킹이 마무리됩니다. 아편전쟁 이후 몰락한 청나라의 운명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는데요. 우리 역사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문물을 과감하게 받아들여 동력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후퇴할 수밖에 없는 역사의 교훈은 지금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꼭 한 번 들러서 마카오의 살아있는 역사 인세 계문 화유산을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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