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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촨즈 회장의 성공 비결 #2] 철저한 시장 원리경제 이야기 2021. 11. 18. 10:38
레노버의 첫 핵심 수익원
"어떤 사람들은 실과 같다. 진주처럼 빛나지는 않지만 진주를 연결하여 화려한 목걸이를 만들어낸다. 내 생각에 나는 실이다." 류촨즈 회장의 스스로에 대한 평가입니다. 잠시 레노버 설립 당시로 돌아가 볼까요? 당시 중국과학원의 컴퓨터기술연구소는 많은 연구성과를 만들어 냈지만 그것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창구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훌륭한 연구 성과들이 버려지고 유능한 인재들이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류촨즈는 연구원들에게 연구성과를 상용화할 수 있는 기회를 약속하며 이들을 레노버로 포섭했습니다. 이때 확보한 컴퓨터용 한자 시스템이 한동안 레노버의 핵심 제품이었습니다. 연구소, 연구원, 그리고 레노버의 이해관계를 서로 연결하여 레노버의 첫 핵심 수익원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글로벌 1위 PC업체로 도약
그는 연구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도 철저하게 시장원리를 따랐는데요. 많은 연구원들이 대형컴퓨터, CPU 등 하이테크 제품을 개발하여 국가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류촨즈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아직 규모가 미미한 레노버에서 시장성이 없는 제품은 개발할 수 없다는 원칙이었지요. 그렇다고 단기적인 이익만 추구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1994년, 그는 무리한 CPU 사업계획을 백지화하는 대신 한정된 자원을 자체 브랜드 PC 개발에 집중합니다. 당시 해외 컴퓨터 판매 대행으로 엄청난 이윤을 창출하고 있던 레노버로써는 핵심사업을 잃을 수도 있는 배수진이었는데요,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이 편리한 가정용 PC로 중국 시장을 석권하는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이상과 현실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류촨즈의 경영전략으로 레노버는 판매대행에서 자체 브랜드로, 중국 1위에서 글로벌 1위 PC업체로 한 단계씩 도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