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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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보상이 아닌 자기존엄 회복인문학(humanities) 2021. 12. 15. 21:42
사람은 모여 삽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유명한 말처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죠.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인간 문명의 놀라운 성과도 모여 살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가진 재주, 재능이 다른 사람과 연결되면서 각자의 대단하지 않은 재능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으니까요. 문명은 이래서 발생했을 것입니다. 설사 로빈스 크로스가 천재였다 하더라도 홀로 난파당한 그 섬에서 로빈스 크로스는 문명을 일궈내지 못했겠지요. 장애를 갖고 태어난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역시 혼자였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천재 스티븐 호킹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인간이 함께 산다는 건 이렇게 좋은 일이지만 함께 해서 벌어지는 문제도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의 대부분은 사랑과 평화보다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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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를 지향하는 사람, 호모루덴스인문학(humanities) 2021. 12. 15. 21:26
사회학은 말 그대로 사회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사회학이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가끔 듣는데요, 저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그 답을 찾곤 합니다.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들 니코마코스에게 어떻게 살아야 '좋은 삶'을 살 수 있을지를 알려주는 책인데, 여기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잘 사는 삶'과 이른바 '좋은 삶'을 구별합니다. '잘 사는 삶'이 경제적으로 넉넉한 삶이라면, '좋은 삶'은 의미 있는 삶, 만족하는 삶을 말합니다. 흔히 배부른 돼지와 배고픈 소크라테스로 비유하곤 하죠.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는 둘 다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잘 사는 삶을 유지하되, 그 위에 의미의 탑을 쌓으라는 것이죠. 너무 이상적인가요? 맞습니다. 게다가 잘 사는 삶과 좋은 삶을 구별하기도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