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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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인문학(humanities) 2021. 12. 15. 21:59
우리는 부모로부터 많은 것을 물려받습니다. 대표적으로 유전적 특질을 물려받죠. 남자들은 나이 들면서 잊고 있었던 아버지의 모습과 매우 닮은 자신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물려받는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부모의 '계급적 처지'가 유산이라는 형태로 자식에게 그대로 이어지기도 하고, 과거 시대의 전통이 부모를 통해 자식에게 전달되기도 합니다. 바로 이 때문에 독립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사춘기에 접어들면 부모와 자식의 갈등이 나타나게 되지요. 부모와 갈등을 겪는 이 시기에 남성은 아버지를 극복하는 문제에 직면합니다. 아버지의 개인적 성격이 자애로운지, 권위적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성장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기성 권력'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기성의 권력을 상징하는 한, 아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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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남자가 되는 방법인문학(humanities) 2021. 12. 15. 21:48
얼마 전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학생들이 이렇게 수군거리고 있었습니다. "저기 다리 쩍 벌리고 앉아 있는 아저씨 좀 봐. 저러니 '개저씨'라고 하지" 슬쩍 보니 한 중년 남성이, 정말 옆자리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리를 널찍이 벌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이렇게 40~50대의 개념 없는 아저씨를 일컬어 '개저씨'라고 하는데요, 부정적인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개를 아저씨와 합성해 만든 신조어입니다. 그런데 왜 유독 아저씨한테만 이런 조롱이 쏟아지는 걸까요? 아저씨는 문제적 인간인 걸까요? 남자분들 중에 혹시 어릴 때 "바지 입고 다리 벌리지 말아라" "밤길 조심해라" 이런 말 듣고 자란 분 계십니까? 아마 없으실 겁니다. 여자들은 "치마 입고 다리 벌리지 말아라"부터 "밤길 조심해라"에 이르기까지 시시콜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