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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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인문학(humanities) 2021. 12. 15. 23:45
오늘날 신문이나 TV 뉴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식 중의 하나가 자살 소식입니다. 가정형편을 비관해 온 가족이 번개탄을 피워놓고 삶을 마감했다든가, 강제출국 위기에 몰린 이주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보도를 접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렇게 형편이 어려운 사람만 자살하는 게 아닙니다. 얼핏 보면 전혀 남부러울 것 없는 지위와 돈을 갖고 있는 사람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있지요. 개개의 자살에는 모두 저마다의 사연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살을 그저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로만 볼 수 있을까요? 자살률 추이를 살펴보면 개인의 비극을 개인적인 것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석연치 못한 구석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1987년 한국의 자살률은 9.7명이었습니다.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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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국립묘지 참배인문학(humanities) 2021. 12. 15. 23:32
정치인들이 중대한 정치적 고비에 직면했을 때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대통령 후보라면 누구나 출마 선언을 하고 빼놓지 않고 들리는 곳이지요. 국립묘지입니다. 우리가 보통 동작동 국립묘지라고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현충원'입니다. 정치인들은 국가를 위해 봉사하기 위해 그리고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대권에 도전한다고 선언하고 측근들과 함께 아주 비장한 표정으로 국립묘지에 참배합니다. 물론 전직 대통령 묘지에 들려 참배하기도 하지만, 정치인들이 반드시 들리는 곳은 무명용사들을 모신 현충탑입니다. 현충탑은 국가를 위해 희생된 이른바 우리가 호국영령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무명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탑입니다. 대권주자들이 현충탑에 반드시 참배하는 걸 보면, 우리는 무명용사 탑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뜻인데요,..